정리차원에서 글을 남긴다. 구름을 의미하는 클라우드는 스마트폰과 함께 유명해진 단어이다. 이 클라우드는 IT인프라를 다시 재편할 정도의 파괴력을 가진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파괴력이란 말이 부정적이기는 하지만 클라우드가 주는 효과와 변화는 긍적적으로 작용하는 측면이 많다. 그리고 클라우드는 요 근래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지금 까지 IT 환경에 일정 부분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다.
굳이 말하자면 외계의 소리를 분석하는 Seth 프로젝트의 그리드 환경이 있었고 ASP로 통칭되는 서비스 비즈니스도 있었다. 또한 서버에서 모든 작업이 이루어지는 메인프레임 환경도 존재하고 있었다. 이 클라우드가 지금에 와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단지 2006년 구글에서 이러한 모든 것을 클라우드라는 용어로 재포장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런 이유를 따져 보기 전에 우선 클라우드가 무엇인지 부터 차근차근 살펴보자. 누가 클라우드가 무어냐고 물어보면 나는 ‘웹메일 같은거’라고 서슴지 않고 대답한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웹메일은 브라우저와 같은 일반적인 프로그램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그리고 우리가 웹메일을 이용하면서 이 시스템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운영은 어떻게 하는지 등등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클라우드라고 생각한다.
보통 클라우드를 설명할 때 수도의 예를 많이 든다. 가끔 대한늬우스 같은 흑백으로 된 옛날 동영상을 보면 사람들이 우물에서 물을 길어오거나 아니면 집 마당에 펌프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물을 공급하는 장치를 집에서 만든 것이다. 이 경우 가장은 물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펌프는 어떻 것을 쓰며 어떻게 쓰는지 그리고 물이 오염되었는지 등등.. 그러나 수도가 가정마다 연결되면서 이런 고민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그저 수도꼭지만 틀면 나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전화 한통화로 민원을 제기할 뿐이다. 수도는 이제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도 마찬가지이다. 메일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게 되면 메일 서버는 무엇을 사용하고, 어떤 솔루션을 사용할 것이며, 기술적인 문제가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하지만 웹메일을 사용하게 되면 그저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만 하면 이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문제가 있으면 서비스 공급자에게 직접 문의를 하면 된다. 웹메일은 서비스의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구름 저편에서 무슨 일이 있건 간에 나는 접속만 하면 땡이라는 것이다.
클라우드의 특성
웹메일만 보아도 우리는 클라우드의 여러 특성을 알수 있다. 우리가 웹메일을 사용할 때 그저 브라우저만 사용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것은 Thin Client 방식이라 하는데 이것은 컴퓨팅 초창기의 메인프레임 시대의 컴퓨팅과 닮아 있다. 메인컴퓨터를 이용할 때도 이런 클라이언트 단말기가 달려 있어 20년전 천리안, 하이텔과 같은 PC통신과 같은 방식으로 사용하였다. 우리는 웹메일을 위해 어떠한 프로그램도 설치하지 않았지만 브라우저를 통해 이용이 가능한 것이다. 클라우드는 서버에서 모든 작업을 담당하는 서버 컴퓨팅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웹 메일을 서비스하는 서비스 공급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서비스하는 입장에서 사용자의 수가 10명일 때와 10000명일 때는 큰 차이가 있다. 서비스를 위해서는 어차피 서버가 필요하고 이 서버의 서비스 용량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큰 서버를 도입하는 것은 비용도 많이 들 뿐더러 이 서버의 고장은 서비스의 중단을 의미한다. 결국 가장 현명한 방법은 수많은 작은 서버들을 늘어 놓고 필요에 따라 붙였다 떼는 것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데서 그리드 컴퓨팅, 가상화, 프로비저닝 같은 기술들이 필요하고 현재 이 기술은 서비스를 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올라와 있다. 기술적으로 클라우드는 분산, 가상화 등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이전에 ASP라는 것이 반짝했던 적이 있었다. 주로 기업용 소프트 웨어 시장에서 소프트웨어를 사지 않고 빌려쓰는 개념이었다. 그런데 웹 메일을 보면 이 ASP와 사실 별반 차이가 없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ASP와 클라우드의 차이는 용어라고 생각한다. 클라우드는 ASP에서 확장된 개념인 셈이다. 클라우드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Paas(Platform As A Service), Haas(Hardware As A Service)의 세 종류로 구분하는데 이중 Saas가 ASP가 발전된 형태인 셈이다. 그러므로 클라우드는 ASP보다도 더 광의의 개념으로 판단할 수 있다.
Haas, Paas, Saas
컴퓨팅 구성 측면에서 보면 하드웨어 형태의 서버, 그리고 데이터베이스, WAS와 같은 미들웨어, 그리고 그 위에 올라가는 소프트웨어가 있다. 클라우드의 세가지 서비스 형태인 Haas, Paas, Saas는 각각 여기에 대응한다. Haas는 OS가 설치된 상태로 제공한다. 여기에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 솔루션들을 설치하여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측면에 있어서 Haas가 진입하기가 가장 용이하다. 이것은 하드웨어 가상화 기술만 습득하면 여러 하드웨어를 하나의 하드웨어 처럼, 그리고 반대로 하나의 하드웨어를 여러 하드웨어처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추상화라고도 표현한다.) 현재 기업의 SI, SM을 담당하는 기업들은 Haas형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자신들이 관리하는 서비스에서 하드웨어를 매입한 후에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형태로 전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 발전하면 Amazon EC2와 같은 공용 클라우드(Public Cloud)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Paas는 미들웨어와 같은 플랫폼까지 제공한다. 세일즈 포스 닷컴의 Foece.com, 구글 앱 엔진과 같은 서비스가 이에 속하게 된다. 이 서비스들은 어떠한 서비스를 이용하기 보다는 이 플랫폼 위에서 자신들이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거나 등록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Paas에서 만들어진 솔루션을 이용하게 되면 이때 부터는 Saas의 형태가 된다.
Saas는 웹메일과 같은 형태이다. 또한 구글 문서도구 같은 것도 Saas에 속한다. PC가 중심이 될 때는 소프트웨어란 팩키지 형태로 사서 PC에 설치해서 사용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Saas의 경우 그저 인터넷에 있는 것을 이용할 뿐 이다. 소프트웨어는 이제 이용하는 것이지 소유하는 것이 아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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